호주생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주의 추억 - 의식의 흐름대로 막 써내려 가기 호주의 겨울은 내게 유난히 쓸쓸한 느낌을 준다. 겨울이라고 해봐야 눈이 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고 당연히 얼음은 얼지 않는다. 내가 만난 호주 국적의 친구들은 평생 눈을 보는 게 소원인 경우도 많았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코리아라는 나라에 가서 꼭 눈을 보고 싶다는 말을 들은 게 셀 수 없이 많다. 춥지 않는 날씨지만 쌀쌀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시원한 것 보다는 조금은 찬 바람이 옷 속으로 파고 들 때, 한국에서의 가을을 느끼는 것 같다. 감성적인 내가 계절을 타는 이유일까? 먼 타국의 겨울이 더욱 쓸쓸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한국의 밤보다 화려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아침 일찍 영업을 시작한 가게들은 오후 3시면 문을 닫기 시작하고 그만큼 거리에 사람이 줄어든다. 나는 밤 9시까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