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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봄나물 참나물, 쑥 - 몸에 좋은 약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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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약이 쓰다는 말이 있습니다. 뭐 꼭 다 그런 건 아니겠지요이 쓰다는 말이 있습니다. 뭐 꼭 다 그런 건 아니겠지요. 그중에 봄나물은 예외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에는 쓴맛이 나는 봄나물을 참 싫어했는데, 이제는 이맘때가 되면 생각이 나는 식재료가 되어버렸네요. 아~ 이 나이 어쩔. 봄나물이 먹고 싶어요. 

 

쓴맛은 단맛, 짠맛, 신맛과 함께 기본적인 맛중에 하나입니다. 매운맛은 통증이라는 것 모두 다 많이 들어보셨겠지요? 아무튼 이 쓴맛은 혀 안쪽에서 느껴지는데 다른 맛에 비해 아주 소량으로도 사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입안에 오래 머무는 특성 때문에 한번 쓴맛을 맛보면 잘 가시지기 않지요. 쓴맛이 나는 재료들은 서로 다른 성분으로 그 맛을 내는데요. 특히 참나물이나 쑥과 같은 봄나물의 쓴맛은 지금과 같은 봄에 약효가 있습니다.  


제각각인 쓴맛의 성분

커피 - 카페인

녹차 - 카테킨

감귤류 - 나란진, 리모넨

맥주 - 맥주홉의 아이소휴뮬론류

오이 - 큐커바이타신

무 -  이소티오시아네이트

된장, 간장, 치즈등 발효식품 - 펩티드

 

단어들이 다 어렵죠. 중요한 건 아닙니다. 그냥 이런 각각 다른 성분들로 쓴맛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나열해 봤어요.  이렇게 재료마다 그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쓰다고 그 쓴맛의 느낌은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봄나물의 쓴맛을 내는 성분은 탄닌과 소포닌, 치네올 이라는 것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것들이 내는 쓴맛에는 떫고 쌊싸름한 맛이 포함되어 있어요. 여기에 단맛과 신맛이 더해지면 미각을 폭풍자극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봄나물을 초고추장에 무쳐 먹음으로서 잃은 입맛을 찾기도 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쌉싸름한 맛은 또 쓴맛과는 다른데요. 쌉싸름한 맛이란 쓴맛의 일종이긴한데 다른 맛과 섞여 쓴맛이 많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봄나물쓴맛의 약리효과

한의학에서는 다양한 봄나물이 춘곤증 해소 효과를 지닌 이유를 그 쓴맛 속에 열을 내리고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개선해주며 입맛을 돋우는 작용이 읶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식품영양학에서는 냉이, 달래, 두릅, 원추리, 씀바귀, 취나물과 참나물 등에서 찾을 수 있는 사포닌 성분은 위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하네요. 소화가 잘되고 혈액 순환을 높여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 질병에 대한 치유력을 높이고, 세포 내의 효소들을 활성시켜서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도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두릅, 쑥, 냉이 등에 들어있는 쓴맛의 타닌성분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유해 성분의 체내 흡수를 막으며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시킵니다. 쑥 특유의 향과 쓴맛을 내는 체네올 이라는 성분은 소화를 돕고 혈액 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요. 그래서 여성분들에게 좋습니다. 아 물론 남성들에게도  좋은 식재료임은 틀림없어요.


쓴맛을 더 맛있게 

봄나물마다 쓴맛의 강도라 다릅니다. 씀바귀처럼 쓴맛이 강한 봄나물의 경우에는 물에 담갔다가 데쳐서 쓴맛을 조금 줄일수 있어요. 봄나물을 데친 뒤 찬물에 헹궈 한번 먹을 만큼만 담은 뒤에 냉동하시면 언제나 쉽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햇볕에 말려서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장기관 보관할 수 있는데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한날에는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에요. 봄나물을 데칠 때는 끓는 소금물이 좋아요. 냄비 뚜껑을 연 채로 재빨리 데쳐야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국으로 끓일 때는 싼뜨물에 장을 넣어 끓인 후 주인공인 봄나물은 살짝만 익히세요. 그래야 비타민

이 파괴가 되지 않고 풍성한 봄나물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나물

참나물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요. 베타카로틴은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고 뇌활동을 활성시킵니다. 책이나 모니터를 많이 보는 저는 인공눈물을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참나물도 지갑에 넣고 다니고 싶네요. 또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도 좋다고 합니다. 차가운 성질이 있어서 소화가 잘 안되시거나 몸이 찬 사람의 경우에는 많은 양을 드시진 말아야해요. 화장실 계속 가시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참나물은 초록빛이 찐한 걸 고르세요. 당연히 벌레 먹거나 시든 잎은 없는 꼭 확인하시고요. 완벽하게 싱싱한 걸 살수 있으면 좋겠지만 유통과정에서 시들기 마련이죠. 손질하실 때 시든 잎과 뿌리를 다듬어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으시고 데치시면 됩니다.

  


쑥은 모세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돕습니다.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를 보호하는 게 참나물과 다른 점 입니다. 비타민 C 와 엽록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감기 예방에 좋고 각종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줄기가 가늘고 부드러운 것이 좋고요. 녹색이 진하고 잎의 뒷면에 은빛이 나면 더욱 좋은 쑥입니다. 쑥은 살짝 데쳐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일년 내내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맛있게요~ 


오늘 저녁상에 봄나물 한번 올려보세요.

저 마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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